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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에 루테인 추천? 약사들이 말하는 불편한 진실

안구건조증 영양제 진실을 다룬 교육용 인포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상단에 '안구건조증 영양제 진실: 역할이 다릅니다'라는 큰 제목이 있다.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루테인(황반 보호)'이라는 라벨 아래, 방패를 든 캐릭터가 눈의 안쪽 깊은 곳(망막 황반부)을 보호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오메가3(건조증 개선)'라는 라벨 아래, 물고기 캐릭터가 오일병을 들고 건조해서 갈라진 눈의 앞쪽 표면(각막)에 기름을 부어 촉촉하게 코팅하는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져 있다. 두 영양제의 작용 위치와 역할이 완전히 다름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구분한 이미지.

"요즘 눈이 너무 건조하고 침침해서 영양제라도 좀 챙겨 먹으려고요. 눈 영양제 하면 다들 루테인, 루테인 하던데... 저도 루테인 먹으면 좀 나아질까요?"

약국에 오시는 분 열에 아홉은 이렇게 물어보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구건조증 때문에 루테인을 드시는 건 '번지수'를 잘못 찾으신 겁니다. 비싼 돈 주고 효과 없는 영양제를 드시는 셈이죠.


오늘 이 글에서는 ① 루테인이 안구건조증에 효과가 없는 진짜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② 실제로 건조한 눈에 기름칠을 해주는 '진짜 영양소(오메가3)'의 효능과 올바른 선택법까지 속 시원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더 이상 영양제 선택에 돈 낭비하는 일은 없으실 겁니다.

진실 1. 루테인은 '눈 속 선글라스'입니다.
(건조증 치료제가 아닙니다)

루테인(마리골드꽃 추출물)이 눈에 좋은 성분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작용하는 위치가 다릅니다. 루테인은 우리 눈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망막의 중심부, 즉 '황반'을 구성하는 색소입니다.

루테인의 주된 역할은 스마트폰이나 자외선에서 나오는 해로운 청색광(블루라이트)을 흡수하여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눈 속에 끼는 '선글라스'와 같습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 황반 색소가 줄어드는 것을 막아 '황반변성'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 데는 좋지만, 눈 표면이 마르는 '안구건조증'을 직접적으로 개선해주지는 못합니다.

진실 2. 뻑뻑한 눈의 구세주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오메가3 (EPA 및 DHA)'

그렇다면 안구건조증에 진짜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오메가3 지방산(EPA 및 DHA)입니다. 식약처에서도 "건조한 눈을 개선하여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유일하게 인정한 성분입니다.

🐟 오메가3가 안구건조증에 좋은 이유

  • 기름샘(마이봄샘) 기능 개선: 1편에서 강조한 눈물 증발을 막는 '기름'의 질을 좋게 만들고, 기름샘이 막히지 않고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질 나쁜 버터를 맑은 올리브유로 바꿔주는 것과 같습니다.
  • 염증 완화: 만성적인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에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메가3의 강력한 항염증 작용이 눈의 염증을 가라앉혀 증상을 완화합니다.

💡 안구건조증용 오메가3 고르는 법 (핵심!)

시중의 모든 오메가3가 눈에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아래 두 가지를 꼭 확인하세요.

  1. 함량 확인: EPA와 DHA의 합이 최소 600mg 이상인 제품을 선택해야 식약처에서 인정한 '건조한 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반 혈행 개선용은 함량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2. 흡수율 확인: 체내 흡수율이 높고 순도가 좋은 'rTG(알티지)형' 오메가3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목적에 맞는 영양제를 선택하세요.

정리하자면, 노화로 인한 황반 건강이 걱정된다면 루테인을, 당장 눈이 뻑뻑하고 건조한 것이 문제라면 고함량 오메가3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물론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 이제 치료법과 영양제까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생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겠죠? 다음 마지막 글에서는 안과의사들이 강력 추천하는 '눈이 촉촉해지는 생활 속 루틴 3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