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은 뒤, 딱지나 자국이 남아 불안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기미나 여드름 흉터, 모공 치료 등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은 후 피부가 붉고 민감한 것은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입니다. 하지만 관리가 잘못되면 일시적인 붉음기가 아니라 진짜 ‘흉터’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프락셀, CO₂ 레이저처럼 자극이 큰 시술을 받은 경우, 피부 손상 후 재생 과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움푹 패이거나 딱딱한 자국이 남을 수 있죠.
이 글에서는 레이저 시술 후 흉터가 생겼을 때의 올바른 대처법과 회복을 촉진하는 관리 전략을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시술 후 생긴 상처나 딱지가 걱정될 때, 어떻게 해야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릴게요.
1. 시술 직후 상처 부위는 손대지 말기
레이저 시술 후 피부에 작은 상처나 미세한 딱지가 생기는 것은 정상입니다. 하지만 이 딱지를 손으로 떼거나 문지르면 진피층이 노출되어 색소침착이나 흉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딱지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이 첫 번째 원칙입니다. 피부가 재생되는 동안 자연스럽게 탈락하도록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상처 부위가 가렵거나 당긴다면, 냉찜질로 열감을 식히고 진정 보습제를 덧바르세요. 특히 마데카소사이드, 판테놀, 병풀추출물 등 진정 성분이 들어간 크림은 상처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시술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외출 후에는 먼지나 세균이 닿지 않도록 가볍게 세안하고, 알코올이 들어간 제품은 피하세요.
2. 흉터 예방을 위한 초기 진정 관리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긴 직후, 회복이 시작되는 첫 3일은 ‘골든타임’입니다. 이 시기에 피부가 얼마나 빠르게 진정되느냐에 따라 흉터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보습입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상처 부위가 마르면서 딱지가 두꺼워지고, 재생이 느려집니다. 수분 앰플이나 재생 크림을 하루 2~3회 도포해 피부의 수분 밸런스를 유지하세요.
또한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햇빛은 상처 부위의 멜라닌 생성을 촉진시켜 자국이 오래 남게 만듭니다. 외출 시 SPF 5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마스크로 직접적인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합니다. 피부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색소침착이 생기면, 흉터가 더욱 눈에 띄게 됩니다.
3. 이미 생긴 흉터, 어떻게 관리할까?
레이저 시술 후 흉터가 생겼다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흉터가 딱딱하게 자리 잡기 전에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먼저, 재생 연고나 실리콘 겔 시트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리콘 겔은 수분을 유지해 상처의 건조를 막고, 콜라겐 형성을 조절해 흉터를 평평하게 만들어줍니다.
만약 상처가 움푹 패인 형태(‘패인 흉터’)라면, 단순한 홈케어보다는 전문 치료가 필요합니다. 피부과에서는 프락셀, MTS(마이크로니들), PDRN 주사 등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치료를 통해 피부 재생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술은 일정 주기로 병행해야 효과가 나타나며, 피부 타입에 따라 3~6개월 정도 꾸준히 관리하면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붉은 흉터가 남았다면, 염증성 혈관이 늘어난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브이빔(V-beam) 같은 혈관 레이저로 혈관 확장을 줄여주면 피부색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단,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 상담 후 피부 상태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4. 흉터 치료 중 피해야 할 행동
흉터가 회복되는 동안, 잘못된 습관은 오히려 피부 손상을 심화시킵니다. 다음의 행동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 딱지를 억지로 제거하거나 긁기
- 핫팩, 사우나, 뜨거운 물 세안 등 열을 가하는 행동
- 피부를 문지르는 강한 세안이나 스크럽
- 자극적인 화장품(레티놀, AHA, 알코올, 향료 등) 사용
또한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방치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흉터는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섬유화가 진행되어 단단해집니다. 이 단계에 이르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비용도 커집니다.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움푹 꺼진 자국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병원에서 가능한 흉터 치료 방법
피부과에서는 흉터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합니다. 예를 들어, 오돌토돌한 비후성 흉터는 스테로이드 주사나 실리콘 시트로 완화할 수 있고, 패인 흉터는 콜라겐을 유도하는 레이저 시술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피층 재생을 돕는 PDRN 주사(연어 주사)나 리쥬란 힐러도 흉터 복원에 자주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흉터 치료에 PRP(자가혈플라즈마)나 MTS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 프로그램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시술은 피부의 자연 치유 능력을 자극해 부작용이 적고, 색소침착 위험이 낮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맞춤형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마무리: 흉터 관리의 핵심은 ‘초기 대응’
레이저 시술 후 흉터는 무서운 부작용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적절한 관리로 충분히 회복 가능합니다. 시술 직후에는 상처를 건드리지 않고, 초기에는 진정·보습·자외선 차단의 세 가지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흉터가 생겼더라도 조기에 병원 치료를 받으면 흉터가 옅어지고, 피부결이 점차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결국 흉터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방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재생에 도움이 되는 제품과 습관을 유지해보세요. 꾸준한 관리가 결국 깨끗하고 자신 있는 피부로 돌아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